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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도시 철도·버스 내부도 안전할까? 대중교통 미세먼지 저감 대책

1. 대중교통 내부 미세먼지(Public Transport Fine Dust), 왜 문제가 되나?

도심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도시 철도)과 버스 등 대중교통(Public Transport)을 통근·통학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지하철 객실이나 버스 내부에서도 미세먼지(Fine Dust) 문제가 발생해 승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밀집하는 러시아워(출퇴근 시간)나, 창문이 닫힌 상태로 에어컨·히터를 장시간 가동할 때 내부 공기가 정체되어, 초미세먼지(PM2.5 이하) 농도가 상승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지하 터널에서 발생하는 마모 먼지(열차 바퀴·레일 마찰), 전기·기계장치에서 생기는 금속성 분진 등이 객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버스는 도로 주행 과정에서 흡입구나 창문 틈새를 통해 외부 매연·비산먼지 등이 실내로 유입되며, 탑승 인원이 많은 노선일수록 이산화탄소(CO₂) 농도도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에어컨 필터·환기 장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내부에 축적된 먼지와 세균·곰팡이가 재순환하며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대중교통이 도시인들에게 필수적인 이동 수단인 만큼, 이 내부 공기질 개선에 대한 정책·기술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시 철도·버스 내부도 안전할까? 대중교통 미세먼지 저감 대책

2. 지하철·버스 내부 미세먼지 발생원(Source)과 실내 유입 경로(Influx Path)

지하철(도시 철도) 내부 미세먼지 발생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열차 주행으로 인한 레일·브레이크 패드·차륜 마모 등에서 생긴 금속성 분진(Fe, Mn 등)입니다. 이 분진은 지하 터널을 떠도는 미세 입자로, 환기 시스템이나 승강장을 통해 객실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둘째, 승강장이나 역사(지하철역) 안에 있는 음식점·물품 창고·청소 과정 등에서도 먼지가 발생하고, 역 통로를 통해 객실로 유입되죠. 버스 역시 주행 중 흡입구나 문 개폐 과정에서 도로 매연, 건설 비산먼지 등이 내부로 섞여 들어옵니다.

더불어 실내 유입 경로(Influx Path)를 살펴보면, 지하철은 터널 안에 설치된 환기구와 객실 간의 공기 순환이 문제이며, 버스는 문 개방 시 인원이 오르내리는 짧은 순간에도 외기와의 공기 교환이 일어납니다. 에어컨·히터를 사용하는 계절에는 내부 공기가 재순환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승객이 많은 시간대는 CO₂와 습도가 함께 치솟습니다. 이때 탑승객의 호흡기·피부에서 떨어지는 미세물질, 옷·가방에서 발생하는 미세섬유도 객실 공기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도시 교통당국과 운영사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오염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거·억제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3. 실내 공기질 개선 기술(Technology)과 관리 방안(Management)

지하철·버스 내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기술(Technology)과 관리 방안(Management)으로는 우선 고성능 필터(HEPA 등급 이상)를 이용한 환기·에어컨 시스템 개량이 손꼽힙니다. 최근 일부 지하철 노선에서는 객실 천장에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탑재된 ‘공기청정기형 냉난방기’를 도입해, 터널에서 들어오는 금속 분진이나 외부 먼지를 걸러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버스 역시 차량용 에어컨 필터가 오래되거나 막히면 오염도가 급상승하므로, 일정 주기마다 교체하는 매뉴얼을 엄격히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지하철역 승강장·터널 안에 집진장치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미리 포집·제거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컨대 지하철 터널 벽면에 음이온·플라즈마·전기집진 방식을 적용해, 공기 중 부유 입자를 흡착·방전시켜 한데 모으는 식입니다. 버스에 대해서는 차량 바닥 매트·청소 주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승객이 가지고 들어오는 먼지나 비산물질을 정기적으로 제거해, 운행 중 바닥에서 미세먼지가 재부유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울러 승객 혼잡도가 높은 구간이나 시간대에는 차량 환기를 권장하고, 문 개폐 시 문틈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 주변에 ‘공기막(에어 커튼)’ 설치를 검토하는 아이디어도 제안됩니다.

 

4. 정책(Policy), 기술혁신(Innovation), 그리고 시민 참여(Participation)

대중교통 내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정책(Policy)적 접근이 필수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지원해 지하철·버스 운영사에게 고성능 필터·청정기·집진장치 도입을 장려하고, 규격·성능 기준을 법령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지하철 객실 내 미세먼지 농도를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하거나, 버스 사업자에게 차량 내 필터 교체·청소 주기를 보고하도록 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그뿐 아니라, 기술혁신(Innovation)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연구소와 운영사가 협력해 첨단 센서·IoT 기반 실시간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하철 객실·버스 내부 농도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높아지는지 자동으로 감지하고, 승객에게 알람을 주거나 환기·필터 가동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도 참여(Participation) 의식이 필요합니다. 차량 내부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 개방에 협조하며,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탑승하는 시간대일수록 공기질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등이 예입니다. 결국, “도시 철도·버스 내부도 안전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정책·기술·시민의 삼박자가 함께 맞아야 도출될 것이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이 더욱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